3벌식 표준/통일 제안 및 스크립트 (김창용, 199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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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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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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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벌식 표준/통일 제안 및 스크립트 (김창용, 1995.3.19.)

글쓴이: 팥알 »

소설가 김창용 님이 PC 통신망 '하이텔'의 매킨토시 동호회에서 제안한 3-90 자판과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의 절충·개선안입니다.

김창용 님의 세벌식 개선안은 한글 배열은 3-91 자판을 따르고 숫자·기호 배열은 되도록 3-90 자판을 따른 꼴입니다. 3-91 자판의 기호 배열을 고친 배열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의 세벌식 자판 개선 방향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 때는 공병우 선생이 1995년 3월 7일에 세상을 떠난 뒤였고, 세벌식 자판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의 구심점이 되었던 한글문화원은 더 이상 연구 활동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김창용 님의 세벌식 개선안은 널리 알려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잊혔습니다.

1990년대 초반의 매킨토시 환경에서는 한글문화원(원장: 공병우)에서 배포하는 직결식 입력 스크립트와 직결식 글꼴을 쓰는 방법으로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을 쓸 수 있었습니다. 널리 쓰이는 것과 다른 부호 체계와 글꼴을 따로 쓰는 간이 입력 방법이어서, 매킨토시에서 직결식으로 넣은 글은 부호 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거쳐야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 3-90 자판처럼 다른 세벌식 자판을 쓰려면, 3-91 자판과 다른 입력 스크립트와 글꼴을 써야 했습니다.

표준 두벌식 자판을 쓸 때처럼 흔히 쓰이던 한글 부호 체계(완성형)로 글을 넣는 입력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 입력을 지원한 매킨토시 운영체제(한글 시스템)를 세벌식 자판을 보급하던 한글문화원을 통하여 따로 배포되었으므로, 기본 상태로 깔린 매킨토시 운영체제에서 바로 쓸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1996년에 나온 한글 시스템 7.5.3이 3-91 자판을 기본으로 지원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매킨토시에서 지원된 3-91 자판은 영문 자판과 기호 배열이 매우 다르고 빠진 기호들이 있어서 실무 작업에 쓰기에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IBM 호환 기종에서 3-90 자판을 쓰던 사람은 매킨토시에서 세벌식 자판을 쓰려면 불편함을 많이 느껴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김창용 님의 글에 나와 있습니다.

김창용 님의 세벌식 자판 개선안과 제안문에는 요즈음의 세벌식 자판 연구에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지은이(김창용 님)의 허락을 받지 않고 올리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6.11.11. 설명 고침)

▣ 얽힌 글 : 세대를 나누어 살펴보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 - 6. 새로운 시도와 개선안
파란(paran.com)에서 갈무리한 김창용 님의 자료 설명입니다.

제목 : 3벌식 표준/통일 제안 스크립트및
날짜 : 95/03/19 18:24
첨부파일 : new3key.sit

3벌식 표준/통일 제안에 대한 설명서와 관련 스크립트와 폰트를
자료실에 올립니다.
이 자판은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세벌식 자판으로 390자판과
최종자판을 절충시켜놓은 자판입니다. 저는 이 자판을 390과
매킨토시용 최종자판의 장점만을 모은 자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390자판 사용자나 기존 매킨토시 3벌식 사용자나
모두 쉽게 익힐 수 있으며, 얼마간의 사용으로 그 효용성과
편리함을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자임합니다.(물론 이것은
순전히 저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사용방법과 자세한 설명 ? 함께 동봉한 클라리스 웍스 2.0
도큐먼트에 들어있습니다.(그림 포함)
여기에 동봉한 Han-x 의 원 키보드 스크립트는 노성우님과
권오훈님이 제작하신 것입니다. 제작자의 사전동의 없이 본
스크립트의 리소스를 수정한 점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이에
대한 양해의 말씀은 안의 도큐먼트에 상세히 써 놓았습니다) 이
스크립트는 기존의 한스크립트, 공스크립트, 390스크립트 등
직결식 세벌식 스크립트와 함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물론
참입력, 세종입력기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역시 노성우님과권오훈 纛? 제작하신 GenevaHan폰트를
함께 동봉합니다. 아래 권오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 폰트에
사용된 코드는 개선/수정 과정을 거쳐 다시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역시 원제작자의 동의없이 함께 올리는 점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이에 대한 양해의 말씀은 앞서 말씀드리는
도큐먼트에 상세히 써 놓았습니다-지금 수시간째 글을 썼더니
너무 피곤해서 이 란에 자세한 경과를 쓰지 못하는 점 용서하여
주십시오)
원저작자인 노성우님과 권오훈님의 의사표시가 있을 시에는 즉각
자료를 삭제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세벌식 자 판의 표준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제안문을 클라리스웍스에서 보이는 화면을 그대로 그림 파일로 옮긴 것입니다. 글에 보이는 한글 글꼴은 매킨토시 한글 시스템 7.×에 들어간 서울(seoul)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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