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 일부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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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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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 일부 수정안

글쓴이: 팥알 »

뀨뜨-두벌식-ㅆ-날개셋-수식.png
뀨뜨-두벌식-ㅆ-날개셋-수식.png (18.21 KiB) 847 번 조회
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을 아래처럼 조금 고쳐서 구현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 : https://ohi.pat.im/?ko=2-ggdd
  • 오른손 쪽의 겹닿소리 ㄲ · ㄸ · ㅃ · ㅆ · ㅉ은 첫소리만이 아니라 끝소리(받침)로도 넣을 수 있음
    (날개셋 파일에서는 조합 범위를 요즘한글로 제한하여 ㄸ · ㅃ · ㅉ이 끝소리로 들어가지 않게 함)
  • 낱자 결합 규칙에서 ㅏ+ㅣ→ㅐ, ㅓ+ㅣ→ㅔ를 뺌
    (ㅗ+ㅏ+ㅣ, ㅜ+ㅓ+ㅣ까지 넣지 않으면 일관성이 없고 겹닿소리 자리를 바꿀 때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
※ 오른손 쪽 ㅛ/ㅆ 자리 날개셋 수식
  • 원안 : T==1 || T==3 ? H2|YO: H2|SS
  • 수정안 : T==1 || T==3 ? H2|YO: !T ? H2|SS : H2|_SS
꼬마집오리 님의 원안에서 오른손 쪽 겹닿소리들은 3벌식 틀에 맞는 갈마들이(첫-가-끝 갈마들이)로 구현되었는데, 이 수정안에서는 2벌식 틀에 맞는 갈마들이(닿-홀 갈마들이)로 바꾸어서 오른손 쪽에서 넣는 겹닿소리들을 첫소리와 끝소리로 모두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날개셋 설정 파일에서는 아ퟍ · 아ퟦ · 아ퟹ 따위가 보이는 도깨비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허용 한글 범위'는 현대 한글(요즘한글)로 한정했습니다.

원안에서 '있'은 윗글쇠를 쓰지 않는다면 'ㅇ+ㅣ+ㅅ+ㅅ'으로 넣어야 하지만, 위와 같이 고치면 윗글쇠를 쓰지 않고 'ㅇ+ㅣ+ㅆ'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겹닿소리 ㅆ은 있 · 었 · 했 같은 말에 자주 쓰입니다. ㅆ 자리는 특히 신경 써서 더 편한 자리로 옮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에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첨부파일
뀨뜨 두벌식(2024-04-16 팥알 고침).ist
(1.75 KiB) 12 번째 다운로드
꼬마집오리

대단히 감사합니다.

글쓴이: 꼬마집오리 »

팥알 님, 답장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먼저 "뀨뜨 두벌식" 수정안을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받침 ㄲ , ㅆ 도 각각 뀨키, 쑈키로 입력하기 위한 날개셋의 글쇠배열 계산식을 소개해 주셔서 키를 치는 횟수를 더욱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과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이 입력법을 구현하기 위한 자동 입력 타이머 설정을 누락한 채로 .set파일을 올린 겁니다.
자동 입력 타이머가 설정하지 않으면 예컨대 "끝까지"라고 표시하고 싶은 경우 뀨뜨ㅌ뀨ㅏㅈㅣ 로 입력해도 "끄튜ㅏ지"라고 표시해 버립니다. OHI에 이 입력법을 작성해 주신 후에 문제점을 찾아낸 결과로 됐습니다.
팥알 님이 수정해 주신 .ist파일을 바탕으로 자동 입력 타이머를 설정한 .set파일을 제 Naver brog로 고쳐 올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를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꼬마집오리
글: 4
가입일: 2024-04-21 14:10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글쓴이: 꼬마집오리 »

팥알 선생님, 답글 보내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뀨뜨 두벌식"에 대한 평가와 수정을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겹닿소리 ㄲ 과 ㅆ 을 각각 끄키, 쑈키를 한번 누르면 받침 자모로서 표시하도록 수정해 주셔서 키를 치는 횟수를 더 한번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보다 쉽게 글자 마디 만들기가 실현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과해야 하는 게 둘 있습니다.

원안으로는 예컨대 "끝까지"라고 표시하고 싶은 경우 뀨뜨ㅌ뀨ㅏㅈㅣ 로 입력하면 "끄튜ㅏ지"라고 표시됩니다. 선생님이 벌써 OHI에 "뀨뜨 두벌식"을 실리신 후 알았습니다.
선생님이 수정하신 .ist파일을 바탕으로 자동 입력 타이머로 글자 마디를 자동적으로 완성하는 기능을 추가한 .ist파일을 첨부해 드렸습니다. 또 제 블로그의 기사도 수정했습니다.
뀨뜨 두벌식.ist
(2.26 KiB) 9 번째 다운로드
또 첨부한 그림과 같이 배열을 변경하고 이 배열에 의한 입력법을 "두벌식 갈마들이"로 이름 짓고 싶습니다.
800px_dubeolsik_galmadeuri.jpg
800px_dubeolsik_galmadeuri.jpg (39.18 KiB) 698 번 조회
.ist파일도 첨부해 드리겠습니다.
두벌식 갈마들이.ist
(2.25 KiB) 10 번째 다운로드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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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 일부 수정안

글쓴이: 팥알 »

안녕하세요?
죄송하게도 이번에도 꼬마집오리 님께서 올려 주신 글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제가 의견 드린 보완 방안을 받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세부적으로 배열이나 입력 방식에서 더 고칠 점을 알려 주시면 살피겠습니다.

더 건의 드리고 싶은 것들이 좀 있습니다.

첫째로 조합 타이머는 없애면 좋겠습니다.
사람들마다 타자 속도가 매우 다른데, 타자 속도가 느리거나 필요에 공감하지 않은 사람에게 조합 타이머는 혼란을 줍니다.
날개셋이 아닌 입력기에서는 조합 타이머를 쓸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컴퓨터 자판에서 조합 타이머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은 낱자 단위 한글 입력 등에서 불완전한 곳이 있다는 뜻으로도 비치는데, 제가 잘못 알거나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두째로 ㅆ 자리에 관한 것입니다.
닿홀 갈마들이(두벌식 갈마들이)는 첫가끝 갈마들이(세벌식 갈마들이)의 응용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가끝 갈마들이'는 위 그림에 보이는 1995년의 신세벌식 자판 원안(https://pat.im/1104, viewtopic.php?f=15&t=906)에서 처음 구현되었습니다.
받침 ㅆ은 홀소리 ㅏ · ㅐ · ㅓ · ㅕ · ㅔ · ㅣ의 뒤에 자주 붙고, 쓰일 때에는 몰려 쓰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신세벌식 자판 원안에서 받침 ㅆ은 이 홀소리들과 손가락 거리가 멀었고 치기 편하지 않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 점은 신세벌식 자판을 쓰는 사람들이 원안을 고쳐 쓰려는 마음을 자극하여 신세벌식 자판의 개선안이 더 많이 나오는 원인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두벌식 갈마들이에서도 변형안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특히 ㅆ 자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도 생각해 본 배열 보완 방안이 있지만, 제가 주로 쓰지 않는 배열에 깊이 관여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 마음이 나중에 바뀔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째로 '두벌식 갈마들이'(닿홀 갈마들이)는 한글 입력 방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판 배열 하나만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기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서는 아래 움직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세부 배열 정보에 따라 '2벌식: 갈마들이'라는 말을 알아서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https://pat.im/1584)

이미지

자판 이름에 '두벌식 갈마들이'를 붙이더라도 '뀨뜨' 같은 이름이 함께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이미 입력 방식을 공개했으니, 같은 입력 방식을 쓰는 한글 자판이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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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받침 ㅆ 자리

글쓴이: 팥알 »

아래는 갈마들이 세벌식 자판들(특히 신세벌식 자판)을 다루면서 깨달은 것들입니다.
  • 윗글쇠(시프트)를 누르는 타자 동작이 없으면 쉴 틈이 적어서 손가락 피로가 더 빨리 쌓일 수 있음
  • 받침 ㅆ은 앞에 자주 나오는 ㅏ, ㅐ, ㅓ, ㅕ, ㅔ, ㅣ와 같은 자리에 들어가면 나쁨
    (다른 낱자를 넣으면서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면 손가락 피로가 큼)
  • 공세벌식/신세벌식 자판에 익숙한 사람들은 집게 손가락을 멀리 움직여 받침 ㅆ을 치는 것을 반기지 않음
    (손가락 피로는 그리 높지 않더라도 오타나 타자 흐름이 신경 쓰일 수 있음)
  • 같은 글쇠를 같은 손가락으로 2번 누르는 동작이 손가락을 가장 힘들게 하는 타자 동작임
    (같은 손가락으로 같은 낱자를 넣을 때와 다른 낱자를 넣을 때의 손가락 피로가 다를 수 있음)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홀소리 자리를 바꾸지 않는 조건에서는 ㅆ이 들어갈 곳으로 ㅑ 자리가 좋아 보입니다.
꼬마집오리
글: 4
가입일: 2024-04-21 14:10

Re: 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 일부 수정안

글쓴이: 꼬마집오리 »

팥알 선생님, 두벌식 갈마들이 뀨뜨 입력법 수정안에 대한 평가와 제안 대단히 감사합니다.

말씀하시다시피 자동 완성 타이머 기능이 있으면 다음에 키를 누르기 위한 제한 시간보다 늦게 누르면 오타로 돼 버려서 불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타이머를 없애고 팥알 선생님이 제안해 주신 ㅆ 을 입력하는 키 위치, 입력법 명칭을 바탕으로 "두벌식 갈마들이 뚀쌰" 입력법으로써 고쳐 만들었습니다.
글쇠배열은 이하와 같습니다.
800px_dubeolsik_galmadeuri_ddyossya.jpg
800px_dubeolsik_galmadeuri_ddyossya.jpg (39.97 KiB) 629 번 조회
이 한글 입력법은 현행 두벌식과 호환성이 있고 시프트키를 쓰지 않는 입력법입니다.
.1. 완성한 한글 글자마디(문자)나 기타 기호 직후에 겹닿소리 ㄲ , ㄸ , ㅃ , ㅆ 및 ㅉ 을 표시할 경우 각각 껴키, 뚀키, 쀼키, 쌰키 및 쯔키를 한번 누르면 됩니다.
.2. 미완성 상태인 한글 글자마디(문자) 직후에 첫소리 ㄲ , ㄸ , ㅃ , ㅆ 및 ㅉ 을 표시할 경우 윗글자(Shift) 상태로 한 후 각각 껴키, 뚀키, 쀼키, 쌰키 및 쯔키를 한번 누르면 됩니다.
예. "말씀"라고 표시할 경우 ㅁㅏㄹshift쌰쯔ㅁ 으로 연속하게 누르면 됩니다. .
.3. 미완성 상태이고 받침이 없는 글자마디(문자) 직후에 첫소리 ㄲ , ㄸ , ㅃ , ㅆ 및 ㅉ 을 표시할 경우 각각 껴키, 뚀키, 쀼키, 쌰키 및 쯔키를 한번 누르면 됩니다.
예. "새끼"라고 표시할 경우 ㅅㅐ껴ㅣ 로 연속하게 누르면 됩니다. .
.4. 글자마디(문자) 안에 ㅑ, ㅕ , ㅛ , ㅠ 및 ㅡ 를 표시할 경우 각각 쌰키, 껴키, 뚀키, 쀼키 및 쯔키를 한번 누르면 됩니다.
.5. 글자마디(문자) 안에 겹받침 ㄲ 및 ㅆ 을 표시할 경우 각각 껴키 및 쌰키를 한번 누르면 됩니다.
.6. ㄱ키를 거듭쳐도 겹받침 ㄲ 이 표시되고, ㅅ키를 거듭쳐도 겹받침 ㅆ 이 표시됩니다.
예. 걲 은 ㄱㅓㄱㄱ 혹은 ㄱㅓ껴 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
.7. 현행 두벌식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 뜻 은 ㄸㅡㅅ 혹은 ㄸ쯔ㅅ 혹은 뚀쯔ㅅ 혹은 뚀ㅡㅅ 으로 입력됩니다. .

.ist파일을 첨부해 드립니다.
첨부파일
두벌식 갈마들이 뚀쌰.ist
(2.61 KiB) 10 번째 다운로드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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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글쓴이: 팥알 »

죄송합니다.
제 작업은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제가 날개셋에서 두벌식 자판은 많이 다루어 보지 않았고, 날개셋 수식을 오랜 만에 만져 보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깜빡한 일도 있고 크게 잘못 생각한 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닿홀 갈마들이는 만족스럽게 실현할 수 없는 기능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실은 두벌식 자판의 틀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던 기능이었습니다.
열린 생각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짧은 시간에 적은 유형만 살피고 섣부르게 판단했습니다.

'홀소리 + 닿소리 + 닿소리'인지 '홀소리 + 닿소리 +홀소리'인지 조절하려면,
윗글쇠를 쓰거나 다른 글쇠를 쓰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윗글쇠를 되도록 쓰지 않으려는 목표가 덫이 됩니다.
자판을 만드는 목표(순아래 입력) 때문에 그에 어긋나는 타자 방법을 권하기가 곤란합니다.
순아래 입력법이더라도 번거롭거나 복잡한 타자법을 권하기도 곤란합니다.

꼬마집오리 님께서 처음 생각하신 '첫소리만 넣는 방식'은 닿/홀 조절 문제가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받침 ㅆ을 편하게 넣을 방법이 빠져서 아쉽습니다.
두벌식 자판에서 첫소리를 따로 넣는 것은 두벌식 자판에 세벌식 자판의 기능을 섞는 일인데,
온라인 한글 입력기에서는 두벌식 자판에 세벌식 요소를 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오래 화면을 보면서 탐구하기가 힘듭니다.
자판을 쓰면서 검토해야 상황을 빨리 판단할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자판을 오래 쓰기에는 몸도 시간도 따라주지 않습니다.
당분간 좀 쉬겠습니다.
(순아래 입력을 이룰 다른 길도 생각해 둔 것이 있지만, 그 길에도 번거로움과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닿홀 갈마들이가 가능/불가능한지를 떠나서 잘못 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상태 변수 T를 수식에 쓴 것 때문에 조합할 때에 막힘이 있었는데,
오른쪽 ㅃ · ㅉ · ㄸ · ㄲ · ㅆ 자리는 상태 변수 T를 쓰지 않고 D · E를 쓰는 수식으로 바꾸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든 아직까지는 제가 바라는 수식은 찾지 못했습니다.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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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본 배열과 파일

글쓴이: 팥알 »

실패작이지만 만들어 본 파일입니다.
날개셋_뿌쯔.png
날개셋_뿌쯔.png (11.57 KiB) 606 번 조회
뿌쯔_배열표(온라인_한글_입력기).png
뿌쯔_배열표(온라인_한글_입력기).png (6.72 KiB) 606 번 조회
뿌쯔 - 두벌식 갈마들이 (2024-4-24 고침).ist
(2.23 KiB) 10 번째 다운로드
꼬마집오리
글: 4
가입일: 2024-04-21 14:10

저 위해 많은 시간을 걸어 주셔서 정말 죄송합니다.

글쓴이: 꼬마집오리 »

팥알 선생두님, 제가 제출한 입력법 초안에 대해 정성스러운 지도를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키 하나로 닿소리 자모와 홀소리 자모를 입력하는 방법은 닿홀 갈마들이로서 세벌식 최종 자판에서는 벌써 고안하신 걸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글 자판은 두벌식만 써 왔고 세벌식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에 세벌식의 개량에 대해서도 아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뀨뜨 두벌식" 초안을 제출하기 전에 상태 천이도 등으로 모든 표시가 되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팥알 선생님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해 시켜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글걸이'를 읽어 갑니다. 특히 기계식 한글 타자기의 역사나 기능에 흥미가 있습니다. 제 집에서는 과학기술처가 1985년 발표한 네벌식 자판을 채용한 경방기계 Topstar10S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말씀해 드립니다.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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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글쓴이: 팥알 »

황사와 꽃가루 날리는 철을 만나 힘들었고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다른 일은 그럭저럭 견디고 있지만, 유난히 한글 자판에 집중하기가 힘겹습니다.
거의 나았다고 생각한 몸이 한글 자판에 집중하고 있으면 도로 나빠지곤 합니다.
오래 다루지 않고 잊고 지낸 두벌식 자판을 만만히 본 탓도 있는 것 같고,
나오지 않는 답을 얼른 찾으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인 것도 같은데,
조금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꼬마집오리 님 덕분에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벌식 자판의 틀에서 닿홀 갈마들이를 시도한 것은 성급했지만,
어떤 복잡한 문제가 걸리는지를 좀 더 깨달을 기회가 되었습니다.

순아래 입력은 한글 자판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늘리는 것에서 명분이 있습니다.
갈마들이를 두벌식 체계에서 실현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꼭 갈마들이를 쓰지 않더라도 두벌식 체계에서 순아래 입력을 실현할 길은 많이 있을 겁니다.

타자기 쪽에서도 더 이야기하고 싶은 거리가 있지만,
벌려 놓은 글들도 매듭짓지 못하고 세월만 축내고 있습니다. ㅠㅠ
꼬마집오리
글: 4
가입일: 2024-04-21 14:10

저는 표준 두벌식 입력을 처음부터 이해해야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글쓴이: 꼬마집오리 »

저는 이번 시도한 입력법의 실패에서 다시 표준 두벌식을 더욱 익숙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외국인이고 비원어민인 저는 낱말 맞춤법을 자주 틀리고 올바른 한글 타자도 못 한 채로 한글 입력법을 생각해 왔습니다. 타자 연습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또 고정 키를 켜면 Shift키와 ㅅ키를 동시에 누르지 않아도 ㅆ 을 입력할 수 있다고 올해 3월에 겨우 알았습니다. Macintosh도 Linux도 고장 키 기능이 있고 Windows는 95에서 벌써 고정 키를 쓸 수 있다고 들어서 저는 30년 동안 그것을 몰랐습니다.

한글의 입력을 잘 이해하고 타자에 익숙한 후에 외국인이 쓰기 쉬운 입력법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글 입력법을 계속 생각하는 기회가 됐기는 팥알 선생님 덕분입니다.
몸 조심하시고 다시 지도를 주시는 기회가 있으시면 고맙게 생각합니다.
팥알
글: 101
가입일: 2013-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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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꼬마집오리 님의 뀨뜨 자판 일부 수정안

글쓴이: 팥알 »

안종혁 순아래 자판을 만드신 안종혁 님의 글과 영상을 통하여 고정 키 기능이 왜 필요한지를 깨달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글 자판이 아닌 경우에도 몸이 불편하여 극한의 환경에서 자판을 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그 동안 저는 윈도우에서만 고정 키 기능이 되는 줄 알았는데, 매킨토시와 리눅스는 잘 쓰지 않아서 고정 키 기능이 되는지를 여태 몰랐습니다.

2벌식 입력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간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 때문에 더 간편하게 하기는 어려운 면잏 있습니다. 3벌식 틀에서는 들어온 닿소리 낱자가 첫소리인지 끝소리인지 바로 가릴 수 있지만, 2벌식 틀에서는 첫소리인지 끝소리인지를 바로 가리지 못합니다. 이 특성 때문에 3벌식 자판에서는 제대로 쓸 수 있는 갈마들이를 2벌식 자판에서는 편리하게 꾸릴 길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벌식 자판으로 윗글쇠를 쓰지 않고 모든 유형의 한글 낱내자(음절자)를 조합하려면 고정 키 기능을 쓰거나 하여 낱내자 조합을 따로 끊는 보조 방안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제가 평소에 2벌식 자판을 쓰지 않다가 마음을 급하게 먹고 덤비는 바람에, 닿홀 갈마들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까지 했습니다.

ㅏ+ㅣ→ㅐ 같은 조합으로 ㅑ · ㅕ · ㅛ · ㅠ · ㅐ · ㅒ · ㅔ · ㅖ를 조합하여 넣게 하면, 닿홀 갈마들이를 쓰지 않더라도 ㄲ~ㅉ을 따로 넣을 아랫글 글쇠 자리를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1. 이 홀소리 조합이 한글 입력을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음
2. 옛한글을 넣을 때에는 홀소리 조합(ㅗ+ㅣ+ㅏ+ㅣ→ᅟᆧ 등)이 모두 가능한지를 따져 보아야 할 수 있음

옛한글은 나중에 생각할 거리로 미룰 수 있지만, 만약 옛한글 입력까지 모두 해낼 수 있으면 한글 자판으로서 보편성을 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옛한글 쪽에서 ᅟힾ · ᅟힿ처럼 요즈음에는 특이하게 보이는 겹홀소리까지 조합할 수 있으면 나쁠 것은 없습니다.

옛한글에서는 ㅒ와 같은 겹낱자들을 통일되지 않은 관점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표준 두벌식 자판을 바탕으로 하는 두벌식 옛한글 자판을 쓰는 입력기에서는 ㅒ를 따로 넣을 수도 있지만, ㅑ+ㅣ로 조합해서 넣을 수도 있는 것에서 오늘날과 다르게 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한글(요즘한글)에서는 ㅒ를 ㅣ+ㅐ로 읽고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고, ㅑ+ㅣ로 읽거나 바라볼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글 낱자를 배우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어린 학생, 외국인 등)에게는 ㅒ를 ㅑ+ㅣ로 넣는 입력 방식을 권장했을 때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얻을 수 있는 편의가 매우 크지 않을 때에는 요즘한글에 익숙한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조합 규칙을 쓰기는 꺼림직한 데가 있습니다.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두벌식 자판의 입력 방식을 고쳐서 보편성과 편의와 작업 효율를 함께 얻기가 쉽지 않음을 저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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